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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이야기

경조사비도 증여세 내야 하나요? - 가족·지인 간 송금, 세금 폭탄 피하는 법

 

 

경조사비도 증여세 내야 하나요?

가족·지인 간 송금, 세금 폭탄 피하는 법

 

“그냥 축의금 보냈을 뿐인데… 세금이요?”

 

요즘은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계좌이체로 경조사비를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알고 계셨나요?
“계좌로 보낸 돈”은 국세청이 추적 가능하고,
조건에 따라선 증여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요.

작년 한 신혼부부는
부모님 계좌로 축의금을 모은 뒤 3천만 원을 본인(신혼부부) 명의 계좌로 이체했다가
“증여세 450만 원”을 추징당했습니다.

단순한 가족 간 송금,
마음 전한 친구 축의금,
그런 돈들에도 세금이 붙는다면 
우리 일상 속 ‘축의금의 선’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요?

 

경조사비 증여세

 

 

 

목차

 

 

 

증여세란 무엇인가요?

 

증여세
누군가에게 대가 없이 재산을 넘겨받을 때 내는 세금입니다.
돈뿐만 아니라, 부동산·자동차·주식 등 모든 재산이 대상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건 “대가 없이”, 즉 무상이라는 점입니다.
부조금·축의금·생활비처럼
특별한 반대급부 없이 주고받는 돈은 대부분 여기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 부모 자녀 간 증여, 얼마까지 괜찮을까요?
경조사비는 친구·지인 간의 예외적인 상황이라면, 부모 자식 간 증여는 훨씬 더 자주 일어나는 일이죠. 자녀에게 얼마까지 세금 없이 줄 수 있는지 꼭 확인해보세요. [부모 자녀 증여세 기준 보러가기]

 

 

 

그럼 축의금·경조사비도 세금 대상인가요?

 

답은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 소액의 일시적인 축의금이나 부조금이라면,
    → 일반적으로 증여세 과세 대상 아님
  • 하지만,
    금액이 크거나,
    자주 반복되거나,
    가족 간, 특히 자녀에게 몰아서 계좌이체한 경우
    👉 세무조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즉, 돈의 흐름이 의심스러우면 국세청은 조사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증여세 과세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국세청은 아래 기준을 넘는 금액에 대해 증여세를 부과합니다.
특히 계좌이체는 기록이 남기 때문에 추적이 쉽습니다.

 

2025년 증여세 비과세 한도 요약표


 

증여자   수증자 관계 증여세 없이 줄 수 있는 금액 (10년 기준)
부모 → 자녀 5,000만 원
조부모 → 손자녀 2,000만 원
배우자 간 6억 원
그 외 친족 (형제, 사촌 등) 1,000만 원
지인 (친구, 회사 동료 등) 1,000만 원
 
 
👉 중요한 포인트!

이 기준은 10년 누적 금액입니다.
친구에게 3년간 400만 원, 400만 원, 300만 원 보냈다면
1,000만 원을 넘은 해에는 신고 대상이 됩니다.

 

 

 

실제 사례 — "이 돈은 축의금이었는데요?"

 

2023년 국세청 사례집에 따르면,
결혼식 후 부모 계좌로 4천만 원의 축의금이 입금됐고
이 중 3천만 원을 결혼 한 자녀 명의로 분산이체했다가 증여로 간주됐습니다.

“친척들이 축의금으로 준 돈입니다”라고 소명했지만,

증빙자료(내역, 명단, 입금자 정보 등)가 부족해

자녀가 증여세를 납부해야 했습니다.

 

명확한 입금 목적과 기록이 없으면 증여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송금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군가에게 돈을 보내야 할 때,
다음 사항을 지키면 증여세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가족 간 송금 시

  • 생활비 또는 병원비는 과세 대상이 아님
    (단, 일상 수준을 넘는 금액이면 소명자료 준비)
  • 자녀 유학비, 등록금 등도 생활 필요비로 인정되나
    입증할 수 있어야 함

 

지인에게 송금할 때

  • 친구 결혼식 축의금 5~10만 원 수준은 무관
  • 반복적이고 일정 금액 이상이면 증여 간주 가능

 

 

 

이런 송금은 증여로 오해받기 쉬워요

  • 자녀 계좌에 일정 금액 이상 정기이체
  • 여러 사람이 한 명에게 큰 금액을 입금 (축의금 명목)
  • 부모 명의 계좌에 축의금 몰아서 받은 뒤 자녀에게 이체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국세청 시스템에 이상 징후로 자동 포착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1. 계좌로 축의금 받으면 무조건 세금 내나요?

아니요.
상식적인 수준의 금액, 일시적 입금, 의심의 여지 없는 경우엔 과세되지 않습니다.

 

 

Q2. 현금으로 주면 괜찮은가요?

현금도 증여입니다.
다만 계좌처럼 추적이 어려워서 적발 가능성이 낮을 뿐,
법적으로는 동일한 증여입니다.

 

Q3. 축의금 입금받을 때 주의할 점은?

  • 계좌에 입금자 이름 남기기
  • 축의금 명단 따로 정리
  • 부모 대신 자녀 계좌로 몰아받지 않기
  • 고액 입금은 분산 처리

 

 

 

축의금과 증여세, 어디까지 조심해야 할까?

 

우리 일상 속 ‘축의금’이나 ‘부조금’은
관계 유지의 문화이자 정서입니다.
하지만 그 돈이 한 번에, 또는 자주, 큰 금액으로 계좌를 통해 움직이면
세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 송금도 기록과 맥락을 남기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가족·지인 간 따뜻한 마음,
세금 때문에 조심하는 것도
이제는 꼭 필요한 지식입니다.

 

"경조사비도 조건에 따라 증여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송금은 조심스럽게, 기록은 확실하게!"